[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리그오브레전드(롤) 프로 게임단 SKT T1이 페이커(이상혁)를 제외한 대다수 선수와 계약 종료를 선언했다.
탑·정글을 든든하게 책임졌던 칸(김동하)과 클리드(김태민)는 물론, 페이커와 벵기(배성웅) 등 인재들을 발굴해내며 숱한 기록을 세웠던 '명장' 김정균 감독도 6년 만에 팀을 떠나기로 했다.
19일 T1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김정균 감독과 소속 선수들의 계약 종료 사실을 알렸다.
이에 칸과 클리드, 마타(조세형)와 크레이지(김재희) 까지 대거 선수가 팀을 떠나게 됐다.
이들 모두 2018-19시즌 T1의 전성기 동안 팀의 부흥을 이끌며 '불패 신화'를 이룩했던 선수들이다.
특히 칸과 클리드는 다른 포지션 선수들이 끊임없이 '주전' 경쟁을 벌일 때도 한결같은 최상의 실력을 뽐내며 페이커와 함께 팀을 굳건히 이끌었던 선수들이다.
이같은 소식과 더불어 T1의 명장 김정균 감독의 계약 만료 소식도 들려왔다.
2013년 T1의 창단부터 팀과 함께해온 김 감독은 페이커와 함께 T1의 '상징'으로 불려왔다.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3회 우승,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최다(8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며 국내와 세계 무대에서 최고의 경력을 인정받았다.
인재를 보는 안목도 매우 뛰어나 LCK 2013~2014시즌 무패 신화를 이룩했던 벵기, 임팩트(정언영)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발굴해내기도 했다. '황제' 페이커 역시 그의 손에서 탄생한 선수다.
T1과 함께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를 이끌어온 김 감독은 'T1 그 자체'라고 불려도 무방한 인물이기에 그의 계약 종료 소식은 많은 T1 팬에게 아쉬움을 안기고 있다.
한편 T1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균 감독 및 선수들과 재계약을 위해 계속해서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