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5일(화)

경기 중 '셀프 퇴근'해 동료들에게 욕먹자 저녁 식사 대접으로 퉁치려는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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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노쇼 논란에 이어 무단 조기 퇴근으로 '우리 형'에서 '날강두'가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런 호날두가 독단적인 행동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유벤투스 선수단에 저녁 식사를 대접할 예정이다.


지난 18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로 2020 예선 룩셈부르크전을 치르고 난 뒤 'BBC'를 통해 이같이 해명했다.


호날두는 "지난 3주간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팀을 위해 뛰었다"며 "교체를 좋아하는 선수는 없지만 AC밀란과의 경기에서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기 때문에 (감독 결정을) 이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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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난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는 무단 조기 퇴근으로 팀을 발칵 뒤집어 놓은 지 단 일주일 만에 내놓은 대답이다.


무단으로 개인행동을 하고 가족들과 한가롭게 저녁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개인 SNS에 공개해 '뻔뻔하다'는 비판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희생'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한 것이다.


이러한 호날두의 '비매너' 행동에 동료들은 이미 불만을 품었다. 지난 12일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 선수단이 호날두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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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호날두는 동료들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저녁 식사를 대접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오늘(19일)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주변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아탈란타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화해의 뜻으로 저녁을 사며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11일 세리에A 12라운드 AC밀란전 도중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다 후반 10분 교체됐다.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호날두는 벤치에도 앉지 않고 라커룸으로 향했다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셀프 퇴근'을 했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도핑 규정을 어기는 행위로 2년 선수 자격 정지 징계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도 있었지만, 적어도 구단 자체 징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