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어느 날 동네에서 제일 잘생겼다고 소문(?)난 오빠 친구가 내가 좋다고 연락이 온다면 어떨까.
듣기만 해도 '인소'에 나올법한 이 설레는 이야기를 실제로 겪은 여성이 있다.
바로 유튜버 '깡나' 씨의 이야기다.
강안나(31) 씨는 남자친구 조성준(32) 씨와 500일 동안 달달한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커플 유튜브 계정'을 만들어 운영할 만큼 각별하다.
이들의 연애는 시작부터 특별했다. 안나 씨는 자신의 친오빠가 나온 초등학교 졸업앨범에서 성준 씨를 처음 봤다.
유독 흰 피부에 큰 키, 작은 얼굴을 가진 성준 씨를 사진으로 보고 친오빠에게 "이 사람 누구냐"고 물어봤을 정도라고.
실제로 성준 씨는 동네의 아이돌이라 불릴 만큼 꽃미모로 유명한 남학생이었다. 같은 동네에서 자란 두 사람은 성준 씨가 안나 씨에게 메신저로 연락하며 친해지게 됐다.
성준 씨는 안나 씨를 7~8년 정도 알고 지냈다. 가끔 연락하며 지냈는데, 안나 씨의 SNS를 보고 밝고 착한 그녀에게 호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을 좋아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안나 씨는 처음에 매우 퉁명스럽게 대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낸다.
두 사람은 의외로 정반대의 성격마저 꼭 들어맞았다. 털털하고 터프한 안나 씨와 청순하고 얌전한 성준 씨의 성격이 상호작용해 크게 싸우는 일도 없다.
500일이나 만났지만 두 사람은 큰 소리를 내고 싸워본 적이 없다. 그만큼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 것이다.
싸운 후에는 늘 서로에게 편지를 써서 건네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푼다는 이 장수 커플의 행보가 많은 이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