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사랑하는 사람과 잠자리를 가진 후 우리는 보통 기분이 좋아짐을 느낀다.
감정과 교감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탓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성관계가 좋은 건 이뿐이 아니다. 질병 치료와 건강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요즘같이 날씨가 쌀쌀한 날에는 감기 예방 효과도 있다고 하니 잠자리를 피할 이유가 없다.
사랑하는 연인과 자주 성관계해야 하는 과학적인 이유 7가지를 소개한다. 감정뿐 아니라 몸까지 건강한 사랑을 나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 전립선암 발병률이 감소한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제니퍼 라이더(Jennifer Rider) 박사는 사정을 많이 하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라이더 박사가 1992년 당시 20대였던 남성 3만 2천여 명의 남성을 2010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한 달에 최소 21번 이상 사정하는 남성은 7번 이하로 사정하는 남성보다 전립선암에 거릴 확률이 19%가 더 낮았다.
2. 동안이 된다
규칙적인 성관계는 동안을 유지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스코틀랜드 로열 에든버러 대학 연구진이 실험한 결과 7~12년가량 젊어 보이는 '슈퍼 동안'은 일주일에 평균 4회 이상 성관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성관계 시 머리카락과 피부를 윤기 있게 만드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3. 혈압 유지 및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독일의 의학자 요하네스 폰 보르스텔은 성관계를 가질 때 분비되는 50가지 이상의 호르몬들이 심혈관과 면역체계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그중 옥시토신은 상처 치료를 돕고 혈압을 낮추며 안정감을 주고 스트레스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
미국의 어메이 웰니스 의료팀도 성관계를 하면 심장 박동이 늘어나 혈압 유지와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4.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 윌키스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1~2회 이상의 규칙적인 성관계는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는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주는 '이뮤노글로빈A'라는 항체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꾸준한 성관계는 이뮤노글로빈A의 수치를 3분의 1 정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5. 생리 주기가 규칙적으로 변한다
불규칙한 생리 주기로 고생하는 여성들에게도 남자친구와의 성관계는 도움이 된다.
미국 컬럼비아와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진이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1~2회 정도 성관계를 가지는 여성의 생리 주기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규칙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이 경험적으로 성관계를 통해 생리통, 생리의 불편, 생리 전 증상이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6. 숙면을 돕는다
성관계를 하면 불면증을 완화할 수 있다.
호주 애들레이드 수면 연구원 미셸 라스텔라(Michele Lastella)의 연구에 따르면 18~70세 3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이 성관계 후 숙면을 취했다.
라스텔라에 따르면 성관계 후 분비되는 옥시토신과 프로락틴 등이 수면을 강력하게 유도하고, 오르가슴이 강하면 강할수록 더욱 나른해진다.
7. 인지 능력이 향상된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와 건국대학교 연구진이 쥐들의 성관계 활동이 정신 능력과 장기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신경 조직을 활성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건국대 연구진은 스트레스가 뇌에 미치는 악영향을 성관계를 통해 성공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성관계가 해마의 신경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지연하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예방하는 효과를 불러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