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학교 또는 직장에서는 친구·동료들과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면서도 집에만 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서 스마트폰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쉽게 하는 말이다.
몸을 일으켜 무언가 하기가 귀찮고 청소·빨래 등 오늘 해야 할 일을 쉽게 내일로 미루는 사람들.
단지 친구의 모습이 아닌 지금의 나와도 닮아있는 모습이라면 당신은 '무기력증'에 빠져있을 가능성이 크다.
무기력증이란 사람에게 나타나는 무기력감, 회의감, 피로감, 의욕 저하 등의 일련의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우울증의 초기 증상 또는 동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무기력증에 걸린 사람들은 현재의 자신이 열심히 산다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바쁘기만 할 뿐 삶의 재미나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생각, 이러한 상태를 '자발성이 없는 상태'라고 말한다. 스스로 나서 무언가를 하지 않게 되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다가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울증에 빠져 더욱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무기력증을 떨쳐내기 위해 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을 시작해보자. 운동은 칼로리를 소모할 뿐 아니라 몸의 열을 발생 시켜 에너지를 만들어준다. 간단한 산책이나 일광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운동을 하다 보면 쉽게 기분 전환이 가능하다.
어느 정도 기분이 좋아졌다면 평소 자신이 좋아했던 일이지만 바빠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보자. 컬러링북을 해보거나 드라마를 정주행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취미 활동을 하게 되면 한 가지 활동에 몰두하게 되면서 무기력해지는 대신 한 가지에 몰입하고 집중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그다음부터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가야 한다. 일단 시작이 중요하다. 소설가 앤 라포트는 "글을 쓰고 싶다면 자판을 두드려라"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미숙하더라도 지속해서 하다 보면 그 일에 유능해진 자신을 곧 발견하게 된다.
어떤 일에 프로가 된 당신.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은가.
무기력증을 극복한 후 당신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 멋진 사람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