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배틀그라운드와 소통을 주 콘텐츠로 하는 BJ 향이가 시청자에게 한 말에 누리꾼들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10일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하는 BJ 향이가 개인 방송 도중 시청자에게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은 해당 방송 시청자가 생방송 진행 중인 향이에게 "왜 보냐 노잼인데"라고 말하자 되받아친 말이다.
향이는 시청자의 말에 "재미없으면 나가"라면서 이어 "난 저런 애들 3달 내로 병 걸려서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이에 당시 방송을 시청하던 이들은 죽음을 운운하는 발언이 적절치 않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향이는 "뭐가 심하냐"며 "저런 말 들어서 내가 죽을 수도 있다"고 맞섰다. 악플에 시달려 자살을 택하는 이들도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향이의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적절치 못한 언사"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일리 있는 말"이라며 향이를 두둔하는 반응도 상당수였다.
향이의 발언을 비판하는 한 누리꾼은 "시청자와 소통이 즉각적으로 가능한 플랫폼을 활용해 방송하면서 시청자의 비판에 죽으라고 답하는 건 매우 부적절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 "'노잼'이란 말이 '병에 걸려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을 만한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반면 향이를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노잼이란 단어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비난의 정도가 다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맹목적으로 노잼이라고 한 것은 비판보다는 비난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BJ 향이의 대응이 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그를 두둔하는 누리꾼 역시 많았던 이유는 여성 BJ와 유튜버들이 성희롱 등 악플 피해를 입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최근 여성 BJ와 유튜버 당사자들 차원에서도 이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8월 29일 아프리카TV에서 활약 중인 BJ 박민정은 개인 SNS에 "DM 받기 싫으면 옷 입고 돈을 벌든가. 옷 벗고 돈은 쥐고 싶고 성희롱은 당하기 싫냐. 이중적이다" 등의 악플을 공개하며 악플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선 넘지 마세요"라는 글을 게재하며 악플러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달 13일 아프리카TV BJ 박가린도 개인 SNS를 통해 "안 좋은 댓글이나 성적 dm들 전부 차단하고 신고합니다"라며 "댓글 쓰실 때 한 번 더 생각해주세요"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