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오는 14일 전국의 고사장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이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나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의 애환을 달래줄 전망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 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번 상대는 피파 랭킹 91위인 레바논으로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또한 한국 축구팀은 지난 2015년 9월 레바논 원정에 나서 3-0으로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에 이번 경기에서도 대표팀의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앞서 벤투 감독은 지난 4일 레바논전에 함께할 태극전사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이강인 등 유럽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특히 10일 셰필드와의 경기에서 시즌 8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출전에 축구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오가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활약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현재 H조에서 2승 1무를 기록 중인 한국은 북한에 득실차로 앞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혹여 이번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조 2위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조 2위를 하게 되면 각 조에서 2위를 차지한 8개 팀과 승점, 득실차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중 상위 4개 팀만이 3차 예선에 갈 수 있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과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그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 만큼 이날 막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듯하다.
한편 이번 경기는 TV조선을 통해 생중계되며 레바논전을 치른 한국 대표팀은 오는 19일 브라질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