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지천명을 넘긴 나이에도 밤낮없이 쇠질을 하는 부사관이 있다. 육군 제11사단의 주임원사 유승모(52)씨다.
어지간한 영관급 장교에게도 경례를 받는 직급이지만, 유씨의 쇠질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병사에게 귀감이 되고 싶은 그의 욕심 때문이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씨의 다부진 몸매를 조명한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유씨는 남성미가 넘치는 외모에 탄탄한 골격과 몸매를 갖추고 있었다. 모델 못지않은 기럭지와 황금비율도 눈에 띄었다.
피트니스를 오래 한 듯 근육이 우락부락했고, 결이 하나하나 살아 숨 쉬고 있었다. 두께감도 상당해 '탈(脫)아시아급'이라는 평가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유씨는 1987년 임관해 제36사단과 기계화 학교, 교육사령부 등 다양한 부대를 두루 거친 베테랑이다. 올 초 주임원사에 임명돼 임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다소 지긋한 나이지만, 그는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다. 장병에게 체력단련의 중요성을 강조해놓고, 자신만 운동을 뺄 수는 없었던 탓이다.
그는 병영 잡지 월간 힘(HIM)과의 인터뷰에서 "군에서 전투형 체력단련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며 "전 장병이 체력단련을 하고 있는데, 저 역시 함께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체력단련에 대한 남다른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군인은 전쟁이 발발하면 며칠씩 잠을 못 자고 작전에 투입돼야 한다"며 "체력이 좋지 않다면 전투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일과에는 주로 전투형 체력단련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전투형 체력단련에는 레그 턱, 군장 메고 달리기, 탄통 들고 달리기, 단독군장 뜀걸음 등이 있다.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펴기, 240m 왕복 달리기, 3km 뜀걸음 등 기초 체력단련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퇴근을 하고 나서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을 본 누리꾼 대부분은 유씨의 지도 아래 체력단련에 시달리고(?) 있을 수많은 병사를 위로했다. 주임원사가 직접 운동을 하니 병사는 불평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한편 원사는 부사관이 진급할 수 있는 최종 단계의 직급이다. 7급 공무원이라 갓 임관한 소위보다 직급이 낮지만, 근속연수가 높아 영관급 장교와 비슷한 수준의 대우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