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안필드의 심장이라 불렸던 스티븐 제라드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제라드가 아스날의 감독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아스날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경질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나온 전망이라 눈길이 쏠린다.
지난 9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레인저스 FC의 감독이기도 한 제라드가 아스날에 부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날은 곧 에메리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다. 제라드와 주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등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스날은 제라드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제라드가 선수단에 대한 장악력이 높아 단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이다.
실제로 제라드는 이미 레인저스에서 어느 정도 역량을 입증했다. 2016년 현역에서 물러나 2018년부터 레인저스를 이끌어온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 7승 1무 1패를 기록해 2위에 올라있다.
1위인 셀틱과 승점, 득실차가 전부 같지만, 다득점에서 한 골 밀려 있어 사실상 공동 선두라 봐도 무방하다. 그는 또 9월에는 지도력을 인정받아 이달의 감독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1승 1무 1패를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불과 2017년까지만 해도 강등권이었던 레인저스지만, 제라드가 맡고 나서 완벽하게 환골탈태한 것이다.
한편 아스날은 올 시즌 유례없는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리그에서 4승 5무 6패를 기록해 6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득점 대비 실점이 너무 많아 에메리 감독의 전술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현지에서는 에메리 감독이 올 시즌 내로 경질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