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하은(가명)이가 누구야? 요즘 자기 페이스북에서 자주 보이네?"
며칠 전부터 남자친구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가장 먼저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남기는 여자가 있다.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남자친구의 게시물이 올라오기만 하면 '빛의 속도'로 반응하는 여자에게 슬슬 짜증이 났다.
매번 아무렇지도 않게 답글을 남기는 남자친구에게도 화가 나기 시작했다.
결국 A씨는 남자친구에게 그 여자의 정체에 관해 물었다. 그는 최대한 자신이 화가 난 것을 숨기고 차분하게 질문했다.
그러자 A씨의 남자친구는 딱 한 마디 대답을 내놓았다. "걔 남자친구 있어. 신경 쓰지 마~"
이 대답을 들은 A씨는 '썩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남자친구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A씨가 정작 화난 이유는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위 사연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의 남자친구 SNS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여사친 하은(가명)이에게 화가 났다.
자기들끼리만 아는 대화를 나누고 즐겁게 웃는 그의 남자친구에게도 화가 났다.
결국 A씨는 남자친구에게 그녀의 정체에 관해 물었다. 남자친구를 믿지만, 자꾸 여사친이 신경 쓰이고 질투를 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걔 남자친구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사실 A씨는 하은이에게 남자친구의 유무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계속 연락을 하고 관심을 보이는 듯한 대화 자체가 싫었기 때문이다.
남자친구가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신경 쓰지 말라는 A씨 남자친구의 대답이 무책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A씨가 남자친구에게 질문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눈에 거슬리고 싫다는 의미인데 그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의 여자친구가 이러한 질문을 한다면 속뜻을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 여자친구는 질문하기 전까지 복잡한 감정과 고민을 수없이 반복했을 것이다.
여자친구에게 신경 쓰이게 해서 미안하다고,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해주자. '불편한 일'이 없게끔 서로를 배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