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LCK를 대표하는 SKT T1이 결국 유럽의 강호 G2 Esports 앞에 무릎 꿇으며 '롤드컵'을 마무리했다.
지난 3일 스페인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에서는 SKT T1과 G2 Esports의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준결승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SKT T1을 향한 게임 팬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조별리그와 8강 경기를 거쳐오면서 LCK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한 기량을 보여왔기 때문.
하지만 첫판부터 SKT T1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사이드 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경기 운영과 한타 때마다 노련하게 풀어나가는 G2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SKT T1은 2세트를 따내며 반전을 꾀했지만 선수들의 아쉬운 실수와 이를 놓치지 않는 G2의 노련함 앞에 결국 최종 스코어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롤드컵에 진출한 한국팀 그리핀, 담원 게이밍, SKT T1은 모두 탈락하게 됐다.
경기 종료 직후 선수들 앞에 설치된 캠 화면에는 이들의 표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머리를 감싸 쥐며 탄식하는 칸, 흐르는 눈물을 막으려는 클리드, 허탈한 표정의 페이커와 테디, 그리고 이들을 다독이는 마타의 모습까지.
그도 그럴 것이 SKT T1은 올해 열린 MSI에서 G2에게 2번 패배했다.
이에 페이커는 대회 내내 "G2에게 복수하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표현해왔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김정균 감독도 경기 종료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패배한 것은 유감이며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 죄송하다"라며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한편 SKT T1을 꺾은 G2 Esports는 오는 10일 중국의 펀플러스 피닉스와 '롤드컵'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