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독일의 명차로 알려진 'BMW'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3일 저녁 9시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도로를 달리던 BMW의 SUV 차량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 A씨가 화재 발생 후 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차량이 전소하면서 소방서 추산 약 1,700만 원가량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 당국은 엔진룸에서 연기가 올라왔다는 A씨의 진술에 따라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10월 말부터 BMW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과 29일 수도권에서 3건의 BMW 차량 화재를 시작으로 수도권에서만 6번째 BMW 화재다.
이에 BMW 차량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8년에 이어 올해에도 BMW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혐의를 받는 BMW코리아 임직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3일 서울지방경찰청은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8명과 BMW 독일 본사, BMW코리아 등 법인 두 곳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앞서 지난 2018년 BMW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50여 차례에 이른다. 당시 BMW는 '운전자의 관리 소홀'이라는 입장을 내놓아 논란이 커졌다.
결국 BMW코리아는 리콜을 시행했고 7월에서야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부품의 결함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BMW코리아가 이러한 사실을 그 전에 파악했으면서도 축소·은폐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화재로 BMW 고객들이 막대한 손실을 본 가운데, BMW 측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