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사고를 일으킨 뒤 발 빠른 조치는커녕 산모에게 거짓말을 한 산후조리원이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한 조리원이 갓난아기를 떨어뜨려 머리에 부상을 입히고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해당 조리원의 간호팀장은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도중 실수로 생후 15일 된 아기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이로 인해 아기는 머리 골절과 외상성 뇌출혈을 일으켰으나, 조리원은 아기를 응급실에 보내지 않았다.
심지어 간호팀장은 아기의 엄마 A씨에게 "아기가 머리를 책상에 부딪힌 것 같다"며 같은 건물에 있는 소아과에서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했다.
소아과가 아기의 골절 상태를 진단하자 간호팀장은 그제야 사실을 실토했다.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기가 머리를 다친 것 때문에 앞으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그냥 빨리 말을 해서 아기가 바로 진료를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리원 원장은 "이곳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사고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간호팀장은 사고 이후에 조리원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건을 맡은 검찰은 간호팀장에게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약식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