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생명이 위급한 아이를 구해내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으는 시민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YTN '뉴스와이드'는 경기 하남시 덕풍동의 한 도로를 지나던 초등학생이 교통사고를 당했을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오후 7시경 할머니와 함께 근처 목욕탕으로 향하고 있던 A(9)군은 도로를 건너다 마을버스 뒷바퀴에 깔리고 말았다.
사고를 목격하고 놀란 시민들은 즉시 버스 주변으로 모여들었으며, 구호에 맞춰 버스를 들어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버스는 차체만 조금씩 흔들릴 뿐 바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후 A군은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뒤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사고 현장은 보행자의 통행이 금지된 곳으로, 횡단보도에서 1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왕복 2차로였다.
당시 버스는 규정 속도를 지키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경찰은 사망사고가 벌어졌기 때문에 버스 기사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영상을 접한 시민들은 "필사적인 시민들의 모습에 눈물이 났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 "이러한 비극을 막기 위해 반드시 교통법규를 지켜달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