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간호조무사들로 구성된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원들이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3일 오후 12시 30분께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는 주최 측 추산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간호조무사협회의 법정단체 인정을 촉구하는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국가 정책에서의 간호조무사 직종 차별 중단과 간호조무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인정하는 규정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은 "간호조무사 총단결로 법정단체 쟁취하자", "법정단체 쟁취하여 처우개선 실현하자", "갑질 횡포 웬 말이냐 간호협회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자리에 참석한 홍옥녀 간호조무사협회장은 "협회의 법정단체 인정은 특별한 혜택을 바라는 게 아니라 차별을 해결해달라고 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간호조무사에서 간호만 빼고 조무사로 부르자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오는 등 우리에 대한 비하가 만연하다"며 "우리가 흘린 땀, 노동, 헌신이 존중받을 때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집회는 지난 7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법안심사소위에 대한간호조무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인정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서 진행됐다.
당시 일부 국회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개정안은 통과되지 못했고 이후 협회는 개정안 입법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