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벨기에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이승우의 데뷔전이 벌써 석 달째 미뤄지고 있다. KV메헬렌전에 이어 이번 KV오스텐데전에서도 벤치조차 앉지 못했다.
이적하고 10경기째 나서지 못하고 있어, 이러다 정규 시즌 종료 때까지 나오지 못하는 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승우의 소속팀 신트트라위던은 지난 1일(한국 시간) 오스텐데와의 2019-2020시즌 벨기에 주필러 프로 리그 14라운드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승우는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다.
이승우는 8월 28일 신트트라위던에 합류했지만, 지금껏 10번의 공식전에서 모두 제외됐다. 비공식 경기를 한차례 소화했지만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다 퇴장을 당했다.
전력에서 제외되자 21세 이하(U-21) 리저브 리그의 일정을 한차례 소화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1대6 대패를 멍하니 지켜봤다.
이승우가 연이어 결장하는 가운데 클럽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메헬렌전에서는 일본 공격수 스즈키 유마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마르크 브라이스 신트트라위던 감독도 굳이 이승우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현재 전력을 유지해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올겨울 이승우가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는 반응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앞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자리를 못 잡아 이적을 선택했던 이승우라 당연한 반응이다.
특히 이승우는 올해 21살로,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어 경험치를 쌓아야 하는 시기다. 주전이 아니라면 굳이 벨기에에서의 생활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한편 이승우는 지난여름 헬라스 베로나 이적 2년 만에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옵션을 포함해 3년(2+1년)이며, 연봉은 80만 유로(세후 10억 8000만 원) 수준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