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사람 몸에는 물이 절대 닿지 않는 곳이 있다.
빗소리는 들리지만, 손을 뻗으면 빗방울이 만져지지도 않는다.
빗물이 사람 몸과 손을 피해서 내리는 신비로운 공간, 부산 현대 미술관 '레인 룸'이 누리꾼들의 입소문을 타고 사람이 몰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뉴미디어 전시 '레인 룸'(Rain Room)의 후기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레인 룸은 비가 쏟아지는 방안에서 관람객들이 젖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 전시 작품이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정말 비를 맞지 않는 사람들 모습이 담겨 있다. 전시회 안으로 입장하면 조명 하나가 켜져 있고, 천장에는 수많은 빗줄기가 떨어진다.
하지만 방 안에 인체를 감지하는 센서가 곳곳에 숨어 있어 비가 폭우처럼 내리는 중심에 들어가도 절대 몸이 젖지 않는다.
이는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빗방울을 멈추도록 설정했기 때문이다.
관람객들은 빗줄기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다른 미술 작품 전시회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해당 전시는 독특한 창의력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그룹 '랜덤 인터내셔널'(Random International)이 선보인 작품이다.
쏟아져 내리는 빗속에서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 '레인 룸'을 방문해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