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교육부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실태조사에서 대학 교직원 자녀 특혜 정황을 일부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전날 교육부는 이와 같은 사실을 청와대와 여당에 보고했다.
당·정·청은 '금수저' 논란을 일으킨 동아리·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을 전면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교육협의회에서 한 의원은 "교육부 관계자가 '현재 진행 중인 13개 대학 학종 실태조사에서 일부 우려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회의에서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학 교직원 자녀들이 학종 전형에서 득을 본 사례가 나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교육부는 지난 1일부터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을 대상으로 학종을 포함한 입시제도 실태 전반을 조사 중이다.
대상은 학종 선발 비율이 높고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생을 많이 뽑는 상위 대학 13곳이다.
학종 특혜 사례가 어느 대학에서 어떤 방법으로 이뤄졌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학종 실태조사는 '교직원 자녀 지원 및 회피·제척 현황', '서류·면접 평가위원 명단', '입학사정관 명단', '최종 등록자 명부' 등 19개 영역 32개 항목의 자료를 대학 측에서 제출받아 진행되고 있다.
실태조사 결과는 빠르면 11월 초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학종에 큰 문제가 발견되면 개선이 아닌 전면 폐지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정은 학종 공정성 강화 방안, 정시 비중 상향안 등을 주요 골자로 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다음 달 중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