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아빠 없는거 티 내냐" 동생 주려고 먹다 남은 피자 싸가는 학생에게 막말한 선생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싸가지 없는 새끼, 아빠 없는 거 티 내니"


동생에게 피자 한 조각을 맛보게 해주고 싶었던 중학생의 마음을 짓밟은 교사의 언행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피자를 잘 안 먹는 이유가 중학생 때 피자 때문에 교사에게 막말을 들었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A씨는 중학생 때 학교에서 반장이 간식으로 피자를 제공한 일화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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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피자를 처음 먹어봤고, 너무 맛있어서 감탄했다고 한다.


이내 집에 계신 어머니와 동생이 생각났고 피자를 맛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연습장을 찢어 피자 한 조각을 포장했다.


그런데 이를 본 짝꿍이 거지라고 놀렸고, A씨는 울면서 연습장으로 포장한 피자를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한다.


너무 부끄러웠지만, 그것보다도 동생이 피자를 먹지 못하게 된 사실이 더 슬펐던 A씨는 교무실로 향했다. 피자 한 판이 남아 담임 선생님이 들고 가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동생에게 피자를 맛보여 주고 싶다, 한 조각만 주실 수 있냐고 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담임 선생님의 반응은 차가웠다. 교사는 "선생님들 먹을 건데 그걸 빼앗아가니? 싸가지 없는 새끼"라며 "아빠 없는 티 내지 마"라고 상처 되는 말을 내뱉었다.


단지 동생에게 피자 한 조각을 맛보여 주고 싶었던 A씨는 선생님의 폭언에 큰 충격을 받았고, 이때부터 공황장애와 불안증을 얻었다고 한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교사가 저럴 수 있는 건가", "교사의 자격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교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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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와 정신질환마저 야기한 사연 속 교사가 용서받지 못할 언행을 했음은 분명해 보인다.


한 누리꾼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용기 내 말한 학생에게 어떻게 저럴 수가 있냐"라며 "학생이 받을 상처를 하나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앞에 있는 피자 한 조각이 더 소중한 사람은 교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어떻게 저런 말을 하는 선생님이 있을 수 있냐며 믿을 수 없다는 누리꾼들도 있었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다는 누리꾼들도 상당수 있어 놀라움과 충격을 전하기도 했다.


비슷한 경험이 있다는 한 누리꾼은 "나도 어렸을 때 가족에게 햄버거 하나 가져다주고 싶어서 말했던 적이 있다"며 "그때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죄송하다는 말만 연신 했다"고 털어놔 분노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