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일본의 혐한은 한국이 먼저 반일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우익 매체 산케이 신문의 구보타 루리코 해설위원이 일본의 '혐한 정서'가 한국 탓이라는 주장을 했다.
지난 25일 KBS1 '시사 직격'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진보·보수 신문사 기자들이 양국 간 관계를 논하는 자리를 만들어 방송했다.
논객으로는 한국과 일본의 기자 두 명씩 참여했으며, 진보 성격에는 나카노 아키라 아사히 신문 논설위원, 길윤형 한겨례신문 국제뉴스팀 기자가 보수 성격에는 구보타 루리코 산케이 신문 해설위원과 선우정 조선일보 부국장이 자리했다.
네 명의 기자들은 양국 간 징용 배상 문제를 놓고 열띤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들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철저히 다른 주장을 펼쳤다.
진보 성격을 띤 기자들은 도덕적 책임과 개인 청구권 중심으로 주장을 펼쳤고 보수 성격을 띤 기자들은 한일 협정으로 끝난 문제라며 정치적 쟁점이 된 현실을 비판했다.
특히 일본 대표 우익 매체 산케이의 구보타 해설위원은 "일본 내 국민 분위기는 최악이다"며 "한국을 옹호하는 국민은 거의 없고, 역대 최악의 국가 이미지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일본의 반한 감정이 이렇게까지 심해진 것은 한국이 먼저 시작한 반일 때문입니다"라며 "한국인들이 잘 생각해 보고 정책에서 화해의 징조가 보이면 일본의 혐한은 반드시 사라질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내 만연한 '혐한'정서를 한국 탓으로 돌려 생각한 의견을 전하면서 해결책 역시 한국의 행동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신의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아베가 리더로서 정치적 리스크를 안고서도 징용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며 "이 세대에서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했지만, 한국은 이를 어겨 신뢰를 잃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우리 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국가 청구권은 사라졌지만, 개인 청구권은 유효하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입장차가 발생해 큰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당분간 논란은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