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직원들이 은퇴하고 재취업한 민간기업에 '37억원' 일감 몰아준 통계청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통계청 서울사무소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통계청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계청 퇴직자가 속한 민간 사업체에 몰아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도 국정감사 요구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10건의 ODA 사업 가운데 7개 사업을 퇴직한 통계청 직원이 소속한 업체가 입찰받았다.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으로 소프트웨어 업체만 참여 가능한 나머지 3건을 제외하면 통계청 퇴직 직원들이 속해있는 업체가 사실상 독식한 것이다.


37억원 규모의 이 사업들 모두 단독입찰인 것으로 드러나 일감을 퇴직 직원들에게 몰아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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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계약된 사업은 스리랑카와 에콰도르, 라오스, 콜롬비아 등에 각종 통계 컨설팅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또 해당 사업의 평가도 대부분 '매우 좋음'으로 확인됐는데, 사업 평가에 통계청 직원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심 의원은 "공무원들의 '제 식구 배 불리기'라는 불공정 행태는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계청의 퇴직직원이 소속된 업체들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와 평가과정에서의 유착관계 등의 문제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격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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