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부착형 생리대'에서 발암 물질 등 해로운 유독 성분이 지속적으로 검출됐다.
'탐폰'이 부착형 생리대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이 또한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한 여성 모델이 탐폰을 사용하다 유해 박테리아에 감염돼 다리를 절단했던 안타까운 사연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오맨은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해 소개하며 과거 탐폰을 사용하다 박테리아에 감염된 한 여성에 대해 보도했다.
탐폰은 4~5cm의 스틱 형태 생리대로 생리 중 질에 삽입해 월경혈을 흡수하도록 고안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 29세 모델 로렌 와셀(Lauren Wasser)은 2012년 당시 무대를 준비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던 탓에 탐폰을 교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탐폰은 보통 약 4시간마다 갈아줘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쉴 새 없이 옷을 갈아입어야 했던 와셀은 하루 종일 하나의 탐폰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와셀은 갑자기 악화된 몸 상태에 현기증까지 났다. 열이 41도까지 치솟고 온몸의 장기가 기능을 멈춘듯한 느낌에 병원을 찾은 와셀은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진단을 들었다.
의사는 와셀이 '독성쇼크증후군(TTS)'을 앓고 있다고 설명하며, 다리 '절단'판정을 내렸다.
독성쇼크증후군은 삽입식 생리용품 사용 중 질 내에 발생한 유해 박테리아에 따른 질병으로 심각할 경우 하체 절단이나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절단 수술을 받은 와셀은 하루아침에 다리를 잃게 돼 낙담했다. 하지만 모델 일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후 와셀은 금색 보철을 착용하고, 모델로써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도 자신의 경험을 통해 많은 여성에게 탐폰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오랫동안 교체해주지 않고 방치된 탐폰은 신체에 해로운 박테리아가 생존하기 최적의 환경이다.
그렇기 때문에 탐폰은 손과 생식기를 깨끗하게 세척한 후 사용해야 하며 4시간 내에 몸에서 제거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