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바다로 자연 방류된 바다거북이 한 달 만에 죽은 채 발견됐다.
죽은 거북의 사체에서는 여러 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나왔다.
지난 24일 SBS '모닝와이드'는 6월 경남 통영 앞바다에 방류된 거북이가 한 달 만인 7월에 같은 통영에서 사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거북은 멸종위기종인 '매부리바다거북'이다.
발견된 거북은 목에 줄이 감긴 것 외에 외상은 없었으나 부검 결과 장 속에서 수도꼭지 연결용 고무관 일부가 나왔다.
고무관에는 국내 제조 표기가 선명했고, 플라스틱 조각 여러 개가 고무관 속에 걸린 채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알약이 든 작은 플라스틱 포장재도 나왔다.
부검을 진행한 이혜림 국립생태원 연구원은 폐비닐이나 플라스틱을 과도하게 많은 먹을 경우 장폐색증이 걸려 거북이 죽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거북 42마리를 부검한 결과 이중 절반가량에서 비닐이나 플라스틱, 낚싯줄과 같은 쓰레기가 나왔다.
연간 발견되는 바다거북 폐사체는 약 20여 마리 정도로 최근 부검을 한 6마리는 지난 6월과 7월 사이 남해와 동해 사이에서 죽은 채 발견된 것들이다.
풀과 나무를 제외한 해양 쓰레기 가운데 플라스틱은 84%에 이르러 심각한 해양 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오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50% 감축을 목표로 폐어구 보증금제와 쓰레기 수거 선박 6척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