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골을 넣고 손 하트를 연발해 연애설이 불거진 손흥민이 재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그런데 달콤한 손 하트의 주인공은 다소 예상을 벗어난 인물이었다.
하트는 그의 부친이자 든든한 조력자인 아버지 손웅정씨를 향한 것이었다.
지난 23일(한국 시간) 손흥민은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 출전해 멀티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시그니처였던 핸드 셰이크를 하지 않고 관중석을 향해 손 하트를 날렸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최근 한 여자 연예인과 연애를 하고 있고, 그를 향해 하트를 날렸다는 의혹이 나왔다.
갑작스러운 열애설에 손흥민은 재빨리 사실관계를 바로 잡았다.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에게 은밀한 하트의 주인공을 털어놨다.
그는 "부모님이 아들 하나 때문에 영국에 와서 고생한다"며 "내가 유일하게 보답할 수 있는 건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을 넣었을 때라도 부모님에게 감사의 표현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하트 세레머니를 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앞서 한 차례 은퇴하는 날까지 더는 연애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그것을 다 이루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손웅정씨도 비슷한 의견을 드러낸 바 있다. 손씨는 아들의 결혼 시기를 묻는 말에 "아주 은퇴를 하고 해야 된다"고 단호히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지금의 전성기는 하늘이 주신 기회"라며 "흥민이한테도 매일 비슷한 얘기를 한다. 지금은 몸 관리를 잘해서 은퇴 시기를 더 늦출 생각만 해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