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5일(화)

"키 작은 사람일수록 '뇌졸중'으로 쓰러질 확률 더 크다"

gettyimages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키가 작은 사람일수록 뇌졸중을 부르는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더 커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내 중성지방 수치가 높거나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한다.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중성지방이 혈관에 쌓여 혈액의 흐름을 막으면 동맥경화,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3일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팀은 2007∼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2∼59세 3만7천889명을 대상으로 키와 혈액 내 지질농도를 분석한 결과 키와 이상지질혈증 간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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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경우 키가 작을수록 혈중 총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졌고, 건강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은 키가 작을수록 감소했다.


성인에서는 키가 작을수록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의 세 가지 혈중 지질농도가 모두 늘었다.


HDL-콜레스테롤은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키가 작을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키가 하위 10%인 청소년은 이상지질혈증의 지표인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이 발생할 위험도가 상위 90%에 속하는 청소년에 비해 최대 4.3배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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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성인도 같은 조건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도가 1.5∼2.6배 높았다.


따라서 키가 작을수록 표준체중을 유지하고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미정 교수는 "저신장이 단순히 외모의 문제를 넘어 이상지질혈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지질혈증은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비만 청소년뿐만 아니라 저신장 청소년들들에게도 지질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10월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