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인헌고등학교가 편향된 사상교육과 소속 교사가 학생을 '일베' 취급한 발언으로 논란인 가운데 과거 평양의 고교와 자매결연을 추진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1일 나승표 현 인헌고 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에 있는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희망하는 내용이 담긴 공개 편지를 보냈다.
해당 편지에서 나 교장은 "민족 화해와 평화-통일의 새로운 시대로 나가기 위해서는 남북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 평양에 있는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하는 첫 학교가 되고 싶다"고 했다.
또 평양 학생들의 예의와 예체능 실력을 칭찬하며 "인헌고 학생들과 잘 맞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자매결연에 대한 구체적 방법도 제시하며 간곡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지난 18일 인헌고 학생들은 정치적 편향을 강조하는 일부 교직원의 행태에 규탄하며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서울시교육청에 "정치적 편향을 강요하는 일부 교직원의 행태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속히 감상 착수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제출했다.
학생수호연합에 따르면 학교 측은 수업 시간에 반일 불매 구호를 담은 포스터를 강제 제작하게 했으며, 이를 거부하는 학생은 '대북 송금 종북 좌파'로 낙인찍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서는 "조국에 대한 혐의들은 모두 가짜 뉴스니 믿지 말라"고 강제하기도 했고, 교사와 견해가 다른 학생을 '일베'로 몰아가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민원이 접수되면서 장학사 2명을 포함해 교육청 관계자 총 24명을 파견하는 등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특별 장학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