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서울시가 청년수당을 대폭 확대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10만여명에게 향후 3년간 매달 50만원씩 지원한다.
청년 1인 가구에는 월 20만원씩 최대 10개월간 월세도 지원할 계획이다. 쳥년층의 주요 문제인 '구직'과 '주거'의 불평등을 함께 해소하려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에서 '청년-서울시장 타운홀미팅'을 갖고 청년수당을 확대하는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서울시는 올해 7,000명 안팎이었던 청년수당의 수혜자를 내년에는 3만명, 2021년부터는 3만5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3년간 10만여명에게 지원될 예산은 현행의 5배인 3300억원 수준이다.
앞서 서울시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2만1711명에게 약 550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그러나 수혜자가 제한적이라 청년수당을 받지 못한 비대상자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청년수당의 대상자 요건과 지원 내용은 기존과 동일하다. 서울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150% 미만, 졸업하고 2년이 지난 만19~34세의 미취업 청년에게 생애 1회 지원한다.
서울시는 또 높은 주거비로 고통받는 청년 1인가구에 월 20만원의 월세를 최대 10개월간 지원하는 '청년월세지원'도 새롭게 시작한다.
내년 5,000명을 시작으로 2021년~2022년 각 2만 명씩 3년간 총 4만5000명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청년수당까지 합하면 서울시는 3년간 청년층의 문제에만 4300억원을 투입하는 게 된다.
'청년월세지원’은 독립의 출발선에 선 청년 1인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의 주거 안전망이다. 만19~39세 청년 1인 가구(중위소득 120% 이하)에 월 20만 원씩 최대 10개월간 지원한다.
내년에는 5,000명을 지원한다는 계획으로 총 100억 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내년 5,000명을 시작으로, 2021년 2만명까지 늘려 3년간 총 4만5000명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39세 이하 청년 1,000명에게 임차보증금 대출과 이자를 지원(연 2%)하는 '청년 임차보증금 지원'의 문턱을 낮추고 조건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는 힘든 현실을 견디는 2030 청년 세대를 홀로 두지 않겠다. 서울시가 함께 걷고, 서울시가 청년의 짐을 나눠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