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때 '코리안 메시'로 불리며 한국 축구의 기대주로 평가받던 이승우(21·신트 트라위던)가 거듭되는 출전 불발에 감독과 싸워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2일 Naver TV '달수네 라이브'에서 박문성 해설 위원은 이승우가 소속팀 감독인 마르크 브라이스와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인 일을 소개했다.
박 위원에 따르면 이승우는 훈련 도중 출전을 못 하는 상황에 불만을 품고 브라이스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항의했다. 이에 감독은 공개적인 불만 표출 행위는 안 된다며 유감을 표했다.
앞서 후베닐 A까지 진출한 이승우는 2017년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했다. 그러나 2시즌 동안 2골에 그치는 모습을 보여 주전 자리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에 놓였다.
이에 지난 8월 28일 그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벨기에의 신트 트라위던으로 팀을 옮겼다.
빅 리그 도전을 포기하고 하부리그를 택한 이승우의 결정에 의아한 시선도 있었지만, 역량 증진을 위해 경기 출전을 택한 그의 선택에 팬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소속팀이 정규리그 6경기와 벨기에 컵(32강전) 1경기를 치를 동안 이승우는 단 1분의 공식 출전도 하지 못했다.
박 위원은 이런 상황을 "브라이스 감독이 선수를 영입하고 신중하게 두고 보는 타입이어서 그럴지도 모른다"며 감독의 스타일을 문제로 들었지만,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이승우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했다.
베트남의 유명 축구 매체 웹테사오(webthethao)는 23일 이승우가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팀은 이승우에게 마음이 떠난 것 같다"고 보도하며 "재능은 한 단면일 뿐이다. 지도자와 잘 지내는 미덕도 필요하다"고 이승우가 감독과 마찰을 빚은 문제를 꼬집었다.
다른 스포츠매체 봉다24 역시 "한국의 메시 이승우는 오만함 때문에 신트 트라위던에서 실패했다"는 기사 제목을 내보내며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지난 2015년에도 17세 이하(U-17) 월드컵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던 이승우는 선수단의 분위기를 망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최진철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승우는 훈련에 불성실하다"며 "리더가 되고 싶어 하는데 리더는 말로 되는 게 아니라 훈련장과 일상생활의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계속되는 혹평 속에 축구 업계는 이승우 스스로가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금과 같은 행보를 반복한다면 추억의 선수로만 기억될 것이란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