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잠실구장의 '30배' 크기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 지하 도시가 서울시 강남구 한복판에 조성된다.
공사비만 1조 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르면 오는 2023년 조성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착공과 관련해 마지막 관문인 비행 안전영향 평가가 곧 마무리된다.
우선 코엑스와 2021년 완공 예정인 GBC 사이 영동대로 일부(480m)가 지하도로가 된다. 복합환승센터는 두 건물을 비롯해 2호선 삼성역, 9호선 봉은사역 등 14곳과 지하로 직접 연결된다.
지하 공간은 최대 규모의 지하 도시로 구축된다.
지하화될 예정인 도로보다 더 아래 공간에는 KTX와 위례~신사선 등 5개 광역·지역 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지하 4층~6층)가 생긴다.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관광버스 주차장도 지하 3층에 따로 배치된다.
지상과 지하 1층 사이에는 버스 환승정류장이 설치된다. 오는 2023년 영동대로 중앙버스 전용차로가 생겨 버스 이용객이 현재 5만 명에서 18만 명으로 증가할 것을 대비한 조치다.
지하 1~2층엔 도서관, 박물관, 전시장 등 '공공시설'과 대형서점, 쇼핑몰 같은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이 조성된다.
인접한 코엑스와 GBC를 더하면 잠실야구장의 30배 크기의 대규모 지하 도시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사업의 핵심인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지난 6월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를 통과해 이달 말 서울시가 광역복합환승센터로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