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대구의 한 대학교 기숙사 학식에서 '새 깃털'이 나와 위생 상태가 수준 이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북대 문화관 식당 국에서 새 깃털 나왔다"라는 내용의 글이 빠르게 퍼지며 큰 파장이 일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된장국 속에 새 깃털(비둘기 털)로 추정되는 검은색의 커다란 이물질이 들어 있다.
글 작성자 A씨는 "친구가 같이 밥 먹던 애 국물에서 이런 거 나왔다고 사진 찍어 보내줬는데, 이게 어떻게 하면 들어가는 건가요. 좀 심한 거 아니냐"라며 분노했다.
그리고 친구가 식당 아줌마에게 항의하자 "어머나, 이게 뭐야. 미안해요. 이게 뭔지 분석해봐야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발 먹는 건데 관리 좀 똑바로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그런데 이후 조치도 논란이 됐다. 학생들 불만은 최고조에 이르렀지만 학교 측의 대응이 너무 미흡했기 때문이다.
학교 측에선 고작 포스트잇 쪽지에 "10월 19일 토요일 중식 배추 된장국에 깃털이 나온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조리원 교육을 철저히 하여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적어 붙여놓았다.
그러자 학생들은 "공문도 아니고 포스트잇 사과문이 웬 말이냐"라며 공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새 깃털엔 기생충 득실거리는데, 보기만 해도 입맛 떨어진다", "저게 대체 어떻게 들어간 거냐", "위생과 대응 모두 어메이징 하다"라며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