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연애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에 대한 애정의 온도가 조금씩 변한다.
이럴 때 여자친구들은 크게 내색은 않으면서도 혹시 자신에 대한 애정이 식은 건 아닐까 고민하며 남자친구의 사소한 행동에도 불안을 느낀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독 여자친구를 향한 사랑을 뽐내는 '순정파' 남친들이 있다.
이런 남자친구들은 아무리 예쁜 여자가 지나가더라도 '여자친구 보다 못생겼다'고 생각을 재조정하기까지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휴스턴 대학 심리학과의 휘트니 프티 박사는 커플들이 매력적인 이성을 만나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조사했다.
프티 박사는 72명의 대학생을 모집해 매력적인 이성이 등장하는 광고를 보여줬다.
이후 연구진은 학생들이 광고를 보는 동안 이들의 동공 크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했다. 광고 시청이 끝나고 나서는 모델들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매력적인 광고 모델을 본 학생들은 연애 상태와 관계없이 동공이 커졌다. 애인이 있든 없든 모델을 똑같이 매력적으로 느꼈다는 것이다.
하지만 광고 모델의 매력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연애 중인 학생들은 솔로인 학생들에 비해 "모델이 매력적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동공의 크기 변화가 인간의 본능을 반영하는 것은 맞지만 애인이 있는 학생들은 그러한 반응을 억누르거나 제어하는 심리적인 방어 기제를 가졌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애인이 아닌 다른 이성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면 그 사람이 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생각을 재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여자친구보다 예쁜 사람이 나타날지라도 그 사람이 못생겼다고 생각하기 위해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는 '사랑꾼' 남자친구.
이런 남자와 연애를 하고 있다면 기특한(?) 마음을 담아 남친에게 사랑의 뽀뽀를 해주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