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5일(화)

'건강이상설' 제기된 유상철 감독 품에 안겨 '눈물' 흘린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

인사이트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강등권에서 탈출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선수단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엉엉 울었다.


지난 19일 인천은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34라운드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강등권에서의 탈출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자 세 경기만의 승리였다. 특히 전날(18일)은 유상철 인천 감독의 생일이기도 해 특별한 승리가 아닐 수 없었다.


주심의 휘슬이 울리고, 경기가 종료되자 그라운드는 눈물바다가 됐다. 유 감독부터 인천의 이천수 전력강화실장까지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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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의 손 꼭 잡는 인천 대표이사 / JTBC3 FOX SPORTS


유 감독과 친분이 두터운 김진야와 김호남, 이태희도 눈물을 흘렸다. 선수들의 눈물은 그 어느 때보다 보는 사람들을 가슴 미어지게 했다. 


경기가 끝나고도 한참이나 넋이 나가있던 세 선수는 소리까지 내가며 엉엉 울었다. 김호남은 눈물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머지않아 곧 알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분의 응원과 힘이 합쳐지길 바랄 뿐"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미 경기 전 유 감독에 대한 건강이상설이 나돌았기에 많은 사람들은 선수들이 그것 때문에 눈물 흘리는 게 아닐까 하고 추측했다. 


인사이트황달끼가 심각해 보이는 유상철 감독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유 감독의 눈에 '황달' 현상이 나타났고, 시종일관 콧물을 닦고, 힘차게 걷지 못하는 모습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유 감독은 "선수단이 원정 와서 이기고자 하는 절실함이 컸던 것 같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를 했던 게 좋은 결과물을 만들었던 것 같다"며 건강이상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20일) 인천유나이티드 측은 "유 감독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황달 증세를 보여 성남전 이후 병원에 입원했고, 현재 정밀 검사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이후 발생하는 소식을 모두 공유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부디 유 감독의 쾌유를 빌고, 그릇된 소문과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은 이날 후반 28분 터진 무고사의 선제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승점 29점을 기록해 리그 10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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