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남친이 전여친이 사준 커플템을 아직도 하고 다녀요···"버리라고 한다 vs 간섭하면 안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W'


요즘 인스타그램 외에는 다른 SNS를 하지 않던 대학생 A씨는 얼마 전 오랜만에 옛 추억을 되살릴 겸 페이스북에 들어갔다.


고등학생 시절 친구들과 나눈 대화와 사진을 보고 추억에 젖을 무렵 A씨는 문득 남자친구의 페이스북이 궁금해졌다.


그런데 남자친구 B씨의 이름을 검색해 들어간 A씨는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남자친구의 페이스북에는 전 연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A씨의 눈에 띈 것은 전 여자친구와 찍은 다정한 커플 사진이었다.


그 속에는 B씨와 똑같은 신발을 신은 전 여자친구의 모습, 전 여자친구와 다정히 손잡고 똑같은 팔찌를 한 모습 등 수많은 커플템을 한 사진들이 담겨있었다.


B씨가 자주 신던 신발과 팔찌, 맨투맨 티 모두 전 여자친구와의 '커플템'이었으며 남자친구가 매일 들고 다니는 지갑도 전 여자친구가 준 생일 선물이었다. 


결국 그날 밤 A씨는 남자친구와 크게 다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쇼핑왕 루이'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어떤 이들은 위 사연 속 B씨처럼 전 연인과의 커플템을 계속하고 다니기도 한다.


물론 진짜 미련이 남은 경우도 있겠지만 그보다 커플템에 아무런 생각도 없어서 계속하고 다니는 경우가 더 많다.


이들에게 커플 신발이란 헤어진 후에는 그냥 신발이고, 커플 맨투맨도 그냥 맨투맨일 뿐이다.


전 연인과 함께 맞춘 커플템이라는 이유로 버리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가지고 다니는 이들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아예 커플템이라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기도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하지만 이를 알게 된 연인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서운함을 느낄 수도, 미련이 남았다고 의심을 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온라인상에서도 늘 논쟁거리가 된다.


전 연인과의 커플템을 버리는 게 예의라는 의견이 많지만 굳이 버릴 필요 없다는 의견도 꽤 많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연애의 온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아직 못 잊은 것처럼 보여 아니라고 해도 계속 신경 쓰인다", "소장품도 아니고 계속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나?", "다음 연인에게 티 나지 않게 배려하는 것도 아니면서 당연히 버려야 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버릴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커플링만 아니라면 상관없다", "어차피 헤어진 관계고 물건은 아까운데 굳이 버려야 하나?", "버리건 버리지 않건 그 사람의 자유다"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그렇다면 당신은 전 연인과 맞췄던 커플템을 처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굳이 처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