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짜증 나고 성가신 모기. 하지만 우리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한다.
그런데 모기에 물리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끔찍한 질병도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모기에 얼굴을 물린 뒤 바이러스에 감염돼 얼굴 피부가 괴사할뻔한 한 남성을 보도했다.
중국 심양(Shenyang)에 거주하는 익명의 67세 남성은 하이난(Hainan)으로 휴가를 떠나 잠을 자던 중 모기에게 뺨을 물렸다.
당시 남성은 가려운 뺨을 거칠게 긁었고, 다음 날 아침 일어났을 때 얼굴과 눈이 약간 부어올라 있다고 느꼈다.
그저 어젯밤 얼굴을 너무 긁은 탓이라고 생각한 남성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겼다.
하지만 3일 후, 남성의 얼굴은 점점 더 부어올라 눈조차 제대로 뜰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또한 모기가 물린 부위에서 고름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남성은 휴가를 급하게 마치고 심양에 위치한 한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퉁퉁 부어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며 피부까지 괴사하기 시작해 코와 입이 오른쪽으로 돌아간 그의 얼굴을 보고 상태가 심각하다 판단했다.
검사 결과 남성의 증상은 모기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 때문이었다. 남성의 얼굴에는 가려움으로 긁어댄 탓에 5cm가량의 작은 상처가 생겼고, 그곳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입 된 것이었다.
의사는 남성의 얼굴 부위 괴사가 진행됐으니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 및 두개내 감염으로 악화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급히 치료를 받게 했다.
현재 남성은 치료를 받은 후 증상이 점점 호전되고 있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모기 물린 자국을 긁어 상처가 날 경우 피부의 땀, 피지 및 먼지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혹시 주변 상처로부터 피부 궤양이 보이거나 열이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을 찾을 것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