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왼쪽으로 구부정하게 걷는 친구가 옆에 있다면 잠시 품에 꼭 안아주세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세상에는 다양한 걸음걸이가 있다.


사람마다 보폭도, 걸음걸이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게 걸음걸이가 독특한 이들이 있는데 이런 친구들을 볼 때마다 "네 걸음걸이는 대체 왜 그러냐?"며 놀리기도 한다.


그런데 걸을 때마다 자꾸만 왼쪽으로 치우치는 친구들이 있다면 장난 대신 따뜻하게 보듬어줄 필요가 있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왼쪽으로 구부정하게 걷는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우울하거나 불안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발표된 영국 켄트 대학교(University of Kent)의 연구에도 이같은 내용이 담겨있었다.


마리오 위크(Mario Weick)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불안이 사람의 걸음걸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참가자들을 모집해 걸음걸이 실험을 진행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참가자들에게 방 끝 목표지점을 보게 한 후 눈 가리개를 하게 하고 목표를 향해 직선으로 걷도록 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억제 또는 불안을 보이는 참가자들은 왼쪽으로 치우쳐 걸어갔고 이에 원래 목표 지점에서 왼쪽 방향으로 멀어졌다.


연구팀은 두려움이나 불안 등을 관리하는 우뇌가 에너지를 소진하면서 걸음걸이에 신경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우뇌와 연결된 왼쪽 다리에 치우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심리학 저널 'Cognition(인지)'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