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북한과 치른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전에 대한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
주심이 휘슬을 지나치게 자주 분 탓에 경기 흐름이 계속 끊기고 시간이 지체됐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축구 대표팀은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과 원정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29년 만의 평양 원정'이라는 타이틀이 달려 당초 많은 기대를 불러모았지만 그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은 경기였다.
국제대회임에도 중계도, 취재진도 없는 초유의 '블라인드' 매치가 펼쳐졌고 경기 전 양 팀 선수들은 신경전을 펼치며 작은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무엇보다도 주심의 판정에 가장 큰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주심이 경기를 너무 자주 끊었다. 중단된 시간이 너무 많았고 평소와 경기가 달라 아쉬웠다"라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주심은 카타르 출신 심판이 맡았다.
중계가 이뤄지지 않아 벤투 감독이 구체적으로 어떤 장면에 대해 불만을 내비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가 진행되는 믹스트존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당시 상황에 대한 자세한 코멘트 역시 알 수 없었다.
이에 축구 팬들은 "감독이 이 정도로 불만을 호소할 정도인데 보는 눈도, 취재진도 없던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답답하기만 하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북한과 나란히 2승 1무, 승점 7점을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H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