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복직 소식에 서울대가 술렁이고 있다.
서울대 학생들은 그의 복직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강의 보이콧'까지 불사하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4일 조 전 장관은 '35일'이라는 짧은 장관직 임기를 사퇴로 마무리했다.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사표 수리가 있은지 20분 만에 서울대 로스쿨에 복직 신청을 했다 .
이후 다음 날 조국 전 장관은 바로 학교에 복직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로스쿨 건물 곳곳에는 '조국 교수의 교수직 파면을 촉구합니다'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잇따라 붙었다.
대자보에는 "조국 교수는 교수라는 직함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거짓말을 했다"며 "오세정 총장님께 조국 교수의 교수직 파면을 엄중히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조 전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주도했던 '서울대 집회추진위원회' 역시 '조국은 사퇴로 물러날 것이 아니라 파면돼야 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그가 연루된 불공정과 특혜, 범죄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학교 복귀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재학생·졸업생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도 조 전 장관의 교수직 복직을 반대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여기에는 "서울대 복귀 반대 집회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필수전공으로 배정되면 강의 거부도 불사해야 한다", "우리의 몫은 복직 거부 운동입니다" 등의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조국 복직 찬반투표'라는 설문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게시물은 올라온 지 2시간여 만에 4300명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1300명이 넘는 학생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설문에서 조국 전 장관의 서울대 복직을 찬성한다는 의견은 단 1%(21명)뿐이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무려 96%(1263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