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국 경제성장 전망이 어두워지는 모양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0%로 낮췄다.
15일(현지 시간) IMF는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지난 4월 전망보다 0.3%p 낮췄다.
이는 글로벌 제조업 위축, 미중 무역갈등, 지정학적 긴장 등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에서 2.0%로 하향 조절됐다.
IMF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6%p나 낮춘 것은 유럽 재정위기로 성장 전망이 불투명했던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향 조정이다.
그러면서 IMF는 중국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갈등 영향을 받는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선진국들이 성장률 하향조정폭이 가장 큰 곳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조정폭은 -0.6%로 홍콩(-2.4%p)이나 싱가포르(-1.8%p), 사우디아라비아(-1.6%p), 인도·브라질·멕시코(-1.2%p)보다는 작은 편이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4%로 0.2%p 하락했으며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8%에서 2.2%로 내렸다.
내년 조정폭(-0.6%p) 역시 홍콩(-1.5%p)이나 싱가포르(-1.4%p)보다는 작고 중국(-0.3%p)이나 인도·브라질(-0.5%p)보다는 컸다.
이 역시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일본과 한국이 서로 수출규제를 강화하면서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장벽이 확산됐다고 IMF는 진단했다.
IMF는 "세계경제 성장 회복을 위해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완화적 통화정책과 함께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