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남자 축구 대표팀이 경기 전 북한 선수들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 대사관으로 알려진 요하임 버그 스트롬(Joachim Bergström) 트위터 계정에는 경기 시작 전 몸싸움을 하는 양 팀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한국은 상의, 하의 그리고 양말까지 모두 흰색 유니폼을 입었다. 골키퍼는 녹색 유니폼이었다. 북한은 상·하의 붉은 유니폼으로 결정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양 팀 선수들은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날카롭게 바라보며 서 있다. 상대 팀 선수들을 양손으로 밀치기도 하고, 그만하라는 듯한 짜증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특히 등 번호 7번을 달고 북한전에 출전한 손흥민은 다툼이 일어나자 선수들을 떨어뜨리며 싸움을 말렸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의 안정을 위해 싸움을 중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면은 경기 시작 전 기 싸움을 하다 신경전이 벌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는 선수들끼리 마찰로 인해 안전요원이 배치될 정도였다.
또한 전반 30분 북한 리용직 선수의 경고를 시작으로 46분 북한 리운철 경고, 55분 김영권, 62분 김민재 선수가 경고를 잇달아 받을 정도로 치열했다고 전해진다.
이날 우리 태극전사들은 29년 만에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평양 원정에서 북한과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편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다음 달 14일 레바논과 경기를 치른다.
No fighting in front of the kids! Oh, but there are none here today. Emotions run high at times as #DPRK meets #ROK in #FIFA game - but audience is sparse. pic.twitter.com/HKaoKH89sj
— Joachim Bergström (@jchmbrgstrm) October 15,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