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롤) 속 소환사의 협곡이 한 챔피언의 '떡상'으로 생각지도 못한 몸살을 앓고 있다.
등장 이래 단 한 번도 주목받지 못했던 비주류픽 '가렌'이 리워크 이후 그야말로 협곡을 호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가렌 때문에 롤 하기가 싫어졌습니다"란 내용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가렌은 2010년 탄생한 롤의 50번째 챔피언이다. 주로 탑 라인에서 사용되며 강력한 탱킹력을 바탕으로 전투 시 선봉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가렌은 등장 이래 최근까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챔피언이다. 효율이 좋은 다른 챔피언에 늘 가려져 있었고 유저들에게도 그다지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4월 진행된 9.7 패치에서 버프(상향)을 받아 슬슬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지난 9일 진행된 9.20 패치에서 가렌은 단숨에 '역대급' 챔피언으로 거듭났다.
레벨 당 공격 속도 증가와 전체적인 스킬 상향이 이뤄졌고 탱킹력은 더욱 강화됐다. 이러한 까닭에 딜링과 탱킹 모두 우월해졌고 라인전과 한타 단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뽐내게 됐다.
결국 브론즈, 실버와 같은 하위 티어부터 다이아, 마스터 나아가 랭커들에 이르기까지 가렌을 플레이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심지어는 프로 무대에 등장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바텀 라인으로 건너가 '유미' 서포터와 함께 '캣타워' 조합을 이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요즘 탑에만 가면 미쳐 날뛰는 가렌 때문에 게임하기가 싫어진다", "카운터 픽으로 다리우스 뽑았는데 라인전 지는 것 보고 기겁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