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로 진행된 '2019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경기에서 SKT T1이 RNG를 박살 내고 2연승을 챙겼다.
역시 그 중심에는 '롤의 황제' 페이커 이상혁이 있었다.
지난 13일(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홀에서는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SKT T1과 RNG(Royal Never Give Up)의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경기가 진행됐다.
'미드 트리스타나'로 프나틱을 꺾으며 승전고를 울린 페이커는 이날 공식전 3년 6개월 만에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꺼내 들었다.
파격적인 픽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든 SKT T1. 경기는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경기 초반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한 RNG는 화염 드래곤 2스택을 쌓았고 SKT T1은 협곡의 전령을 얻어가며 이를 만회했다.
경기 중반까지도 흐름은 RNG가 꽉 쥐었다. 하지만 '클리드' 김태민의 그라가스가 맹활약하며 흐름은 SKT T1에게로 넘어갔다.
클리드가 '술통 폭발'로 뭉쳐있던 RNG를 분산시켰고 이후 차례로 킬을 따낸 것.
시시각각 변하는 흐름 속에서 승부는 좀처럼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갔다. 이를 깬 것은 다름 아닌 페이커였다.
페이커는 본진에서 상대와 대치 중인 상황에서 '텔레포트'를 통해 상대 진영에 침투했다.
이어 '칸' 김동하와 '테디' 박진성도 페이커를 따라 이동했고 남은 '에포트' 이상호와 클리드가 RNG 선수들을 마크했다.
페이커의 완벽한 오더와 환상적인 팀플레이 속에 '백도어'에 성공한 SKT T1은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2연승을 거둔 SKT T1은 오는(15일) 오후 11시 북미를 대표하는 Clutch Gaming과 그룹 스테이지 3번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