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교복을 입었던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 이성과 풋풋한 연애를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시절에는 큰돈을 쓰지 않아도 즐길 게 많았고, 교복을 커플 옷 삼아 입고 다녔기 때문에 더 예쁘고 순수했던 것 같다.
어른이 된 이들은 이따금 그때의 추억을 소환하며 그 당시 그 아이는 지금쯤 뭘 하고 있을지 회상해 보기도 한다.
지금은 할 수 없는, 중학생만이 할 수 있는 미성숙하지만 가장 떨리는 순간의 사랑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중학생 시절 연애 방식은 무엇이었는지 함께 떠올려보자.
1만원 한 장으로도 재밌는 데이트
지금은 1만원으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지만 그때의 1만원은 거금이나 다름없었다.
함께 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수도 있었고, PC방 게임이나 인형 뽑기도 하는 등 할 수 있는 게 많았다.
중학생 때는 1만원이면 어디든지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소소한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었다.
부모님 몰래 했던 연애
솔직하게 말씀드릴까도 생각했지만, 왠지 무서워서 비밀로 연애를 했었다.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전화도 몰래 하거나 놀러 나갈 때 친구라고 거짓말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남자친구가 집 앞에 데려다줄 때는 혹시라도 걸릴까 눈치를 보며 나름 스릴 있는 연애를 했다.
시간 쪼개서 데이트
학교에서 온종일 붙어 있으면서도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하교 시간에는 항상 함께했다.
시험 기간에도 중간중간 시간을 쪼개면서 데이트 시간을 만들고, 짧은 시간이어도 그저 행복했었다.
생각해보면 지금 애인과 시간 없어서 자주 못 만난다는 건 모두 핑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서 뭘 해도 행복함
어른이 된 지금은 꼭 뭔가를 해야만 데이트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그 시절은 달랐다.
날씨가 춥든 덥든 나가서 돌아다니기만 해도 좋았고, 공원에서 수다만 떨어도 행복했다.
손만 잡고 있어도 큰일을 한 것 같고 같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데이트를 했다고 생각했다.
정성 가득 손편지
기념일이 되면 뭔가를 해주고 싶어 수업 시간에 몰래 공부하는 척 손편지를 쓴 적이 있을 것이다.
예쁜 편지지에 빼곡하게 내용을 채우고 중간마다 쿠폰 같은 이벤트를 넣는 정성을 쏟아붓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부실하고 형편없는 선물이지만 그때는 최고로 감동을 안겨줄 수 있는 사랑 표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