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확실히 '월드클래스'는 달랐다. 손흥민은 5골을 앞서고 있어도 절대 방심하거나 자만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마음가짐을 후배들에게 전했다. 후배들이 언젠가는 자기보다 더 성장해 또 다른 '월드클래스' 축구선수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 10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는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전반에만 무려 5골을 터트린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양한 전술 변화와 선수 조합 등을 실험할 기회를 얻게 됐다.
하지만 1, 2골 안에 승부가 갈리는 축구 특성상 5골 차이가 나면 마음을 놓을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고 최악의 경우 승리를 내주는 경우도 발생하곤 한다.
이를 염려한 손흥민은 후배들을 다독였다.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전반이 끝나고 후배들에게 '끝까지 끈을 놓지 말고 계속 골을 넣을 수 있을 만큼 넣어라. 이 경기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다'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기는 팀, 강한 팀들은 정신적인 부분부터 이기는 게 습관이 돼 있다며 후배들에게 '위닝 멘탈리티'를 익히도록 주문한 것.
실제 손흥민은 자신의 실수, 팀의 패배 등에 격하게 분노하고 승리를 거두면 누구보다 크게 기뻐하곤 한다.
이런 모습들이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이고 수많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이 열망을 그라운드 위에 마음껏 뿜어낸다.
앞으로 더 성장할 후배들, 또 자신보다 성장해 더욱 유명한 축구선수가 되길 바라는 선배의 마음에 누리꾼들은 "아낌없이 조언해주는 모습 보기 좋다", "손흥민 덕분에 한국 축구 더 성장할 듯"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8-0으로 스리랑카를 박살 낸 손흥민은 "나도 어릴 때 대표팀을 경험했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선수들이 잘해줘 고맙다"라며 후배들을 공개 칭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