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XX야 불판 닦아라"
문전성시를 이루는 저녁, 자욱한 연기는 코를 찌르고 손님들은 집에 갈 생각을 안 한다.
탄 불판은 닦아도 닦아도 깨끗해지지 않는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르고 철 수세미를 문지르는데 사장님이 소리친다.
"XX야 불판 닦아라" 아직 불판을 다 닦지도 못했는데 새로운 불판이 줄지어 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이들을 시험에 빠뜨리는 난제가 등장했다.
해당 문제는 시급 1만 2천원을 받고 고깃집에서 일할 것인지, 최저시급인 8,350원을 받고 손님 없는 카페에서 일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요구했다.
누리꾼들에게 돈과 삶의 균형 중 어떤 가치를 우선시할 것인지에 관해 물음을 던진 것이다.
누리꾼들은 저마다의 의견을 주장하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전자를 택한 누리꾼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목적이 돈인데 힘들더라도 많이 버는 게 좋다", "어차피 시작하면 다 힘들다. 그럴 바에는 돈이라도 많이 받아야 한다"라며 돈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고깃집에서 일했었다는 한 누리꾼은 "생각보다 그렇게 힘들지 않다. 다만, 다른 업종에 비해서는 힘든 게 사실이다"며 "그래도 돈을 더 많이 주니까 다음에도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후자를 택한 누리꾼들은 "아르바이트가 너무 힘들면 자기 삶이 없다", "일만 하다가 하루를 마치고 싶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삶의 균형을 중시했다.
한 누리꾼은 "근무환경에 따라 삶이 정말 달라진다"며 "손님에 대한 스트레스도 적고, 개인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카페 알바가 더 좋다"라고 카페 알바에 대한 장점을 설명했다.
둘 중 어느 것이 답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삶의 가치관에 따라서 일을 고른다면 그 선택에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