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스타벅스가 손님인 노숙자를 매장에서 쫓아내려 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페이지 'Your Southend'에는 영국 에식스(Essex)에 위치한 한 스타벅스 매장 테라스에서 직접 구입한 음식을 먹던 노숙자가 부당한 대우를 당한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과 함께 덧붙여진 설명에 따르면 최근 영상 속 노숙자 남성은 스타벅스에서 8.45파운드(한화 기준 약 1만2천원)에 해당하는 샌드위치와 초콜릿 케이크를 직접 구매했다.
이후 그는 스타벅스 앞에 마련된 테라스 석에 자리를 잡았다. 특별히 난동을 피우거나 주위에 피해준 것 없이 자신의 돈으로 구매한 식사를 즐기고 있었을 뿐이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스타벅스 직원은 허름한 행색의 그가 가게 입구에서 식사하는 게 못마땅했다.
이내 그에게 다가온 직원은 그에게 "여기 말고 다른 곳으로 자리를 이동해주지 않겠냐"라고 퉁명스럽게 제안했다.
일련의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한 시민은 "본인이 지불한 돈으로 음식을 먹고 있는데 무엇이 문제냐"라며 "그는 인간이 아닌가"라고 대신 화를 냈다.
이어 "그는 음식을 다 먹고 떠날 권리가 있다며" 스타벅스 직원의 무례한 제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SNS상에 빠르게 퍼지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노숙자에 대한 태도가 너무 모욕적이다", "사람 차별해가며 서비스 제공하는 스타벅스에 실망스럽다", "노숙자를 대변해준 신사분 진짜 친절하시다"등 스타벅스를 향한 분노를 표했다.
이 사태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스타벅스가 지향하는 원칙에 위배된다. 현재 우리는 이 상황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을 환영한다"며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