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약체 스리랑카를 맞아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45분 동안에만 무려 5골을 넣었는데 '캡틴' 손흥민은 만족할 수 없었나 보다. 그는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어떻게든 더 골을 뽑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언제나 골에 목이 마른 손흥민은 추가시간에도 골망이 찢어질 듯한 강슛을 날렸다. 이 슛에 가슴을 정통으로 맞은 골키퍼는 한동안 쓰러진 채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손흥민은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에 선발 출장했다.
이날 그는 전반에만 멀티 골을 뽑아내는 등 금빛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시간까지 더 많은 득점을 하려고 계속 욕심을 부렸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문전에서 혼전을 틈타 엄청난 파워의 슛을 날렸다. 가슴으로 슛을 막은(?) 골키퍼의 안부가 걱정될 만큼 강한 슛이었다.
그 골키퍼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그는 그라운드에 누워 약 1분간 고통에 몸부림치다 메디컬 코치에게 잠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슬프게도(?) 사실 골키퍼는 이 슈팅을 막을 필요가 없었다. 슈팅에 앞서 스리랑카의 수비진이 핸들링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기 때문이다.
결국 골키퍼는 또 한 번 손흥민의 매서운 슈팅과 직면해야만 했다. 물론 트라우마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듯 손흥민에게 페널티킥 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한편 이날 한국은 전반에 5골, 후반에 3골을 각각 기록해 스리랑카를 8대0으로 제압했다. 8골은 벤투호가 출범하고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대표팀은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 H조 2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위해 오는 13일 원정길에 오른다. 경기는 15일 오후 5시 30분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