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갓겜 소리 듣다가 게임 속 관중석에 '욱일기' 박아놔 욕먹고있는 '피파20'

인사이트피파20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출시 직후 한동안 '갓겜'으로 이름을 떨쳤던 'FIFA20'(피파20)이 잇따른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개인 정보 유출은 물론 게임 속 관중석에 '욱일기'로 추정되는 응원 현수막이 걸린 것이 확인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전 세계 동시 출시한 EA 스포츠의 피파20은 출시 직후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다채로운 게임 내 시스템 변화와 신규 선수들의 추가는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인사이트피파20


하지만 문제는 얼마 지나지 않아 터지기 시작했다. 피파20에서 실시한 이벤트 참여자들의 개인 정보가 온라인상에 그대로 유출된 것이다.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게임 속 관중석에 선명하게 그려진 '욱일기' 형상은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네덜란드 '알크마르 잔스트렉' 팀 홈구장에 등장하는 응원 현수막이다.


게임 속에서 네덜란드 리그 '에레디비시' 알크마르를 팀으로 선택해 플레이하게 되면 관중석에서 다양한 응원기를 볼 수 있는데 여기에 '욱일기' 문양이 드러난 것이다.


인사이트실제 구단 응원기에는 욱일기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 알크마르 잔스트렉 팬페이지


깃발을 보면 중앙에 알크마르 잔스트렉 팀의 로고가 있고 주변에 희고 붉은 문양이 번갈아 가며 새겨진 형상이 중앙부터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붉은색과 흰색은 네덜란드 국기에서 본뜬 것이기에 이것이 명백한 욱일기라고 단정하기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팀 로고가 '타원형'인 만큼 욱일기가 연상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실제 알크마르 응원 깃발에는 이렇듯 욱일기로 보이는 형상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실제 구단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형상의 깃발이 게임 속에서 등장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알려진 후 유저들의 문의가 빗발쳤으나 EA 측은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