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선발 명단 계속 제외되자 뿔난 '작은형' 베일, 7년만에 레알 떠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가레스 베일이 최근 치러진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되자 참았던 분노가 폭발했다.  


중국행을 막은 구단에 원망스러운 마음을 드러냈고, 결국 7년째 몸담았던 레알 마드리드에서 떠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현지 매체와 영국 BBC 등 다수 언론사가 베일의 이적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쳤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라디오 5 라이브'에 출연한 스페인 축구전문가 기옘 발라그의 말을 빌려 베일의 소식을 전했다.


그는 "베일은 이제 팀에 진절머리가 났고 더는 견딜 수 없다 생각한다"며 "최근 경기를 치르면서 감각이 올라와 이제 두각을 드러내는데 갑자기 벤치를 지켜야만 하는 이유를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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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베일은 2013년 레알로 이적한 이래 처음으로 그는 팀을 진심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 역시 "베일은 브뤼헤전에서 벤치 밖으로 밀려난 것에 분노했다. 지단 감독의 불분명한 기용을 이해하기 힘든 그는 이적을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베일은 지난 여름 레알의 방출 1순위였다. 떨어진 기량 탓에 지난 시즌 리그 최종전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여름 동안 여러 구단과 접촉했으나 높은 주급과 잔여 계약 기간 때문에 이적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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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이적이 거의 성사될 뻔했으나 그마저도 무산됐고 결국 레알에 남게 됐다.


팀에 잔류하게 된 베일은 이후 다시금 기량을 회복하더니 시즌 초 불안했던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10경기 중 7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스트라이커로서 자질을 확실히 보였다.


하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은 최근 치러진 브뤼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조별리그에서 아예 선발 명단에서 베일을 제외했다. 지단 감독에게 베일은 어느 순간 '미운 오리' 같은 존재가 돼버린 것이다.


반복되는 지네딘 지단 감독과의 불화는 결국 그의 인내심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전문가들은 베일이 이르면 내년 초 팀을 떠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