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등록금과 차 뽑아줄게"...가게 사장이 알바생에게 요구한 '스폰' 조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나이 어린 아르바이트생에게 금전적 보상을 대가로 잠자리를 요구한 사장의 만행을 고발한 글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7일 페이스북 '안산 핫이슈'에는 손녀뻘 아르바이트생에게 지속해서 스폰을 제안한 사장을 고발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페이스북 게시자는 "내용과 관련된 녹취 본과 근무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연자 A씨는 "경기도 안산시 중앙동에 위치한 한 가게에서 알바를 하면서 겪은 일이다"며 글을 시작했다.


인사이트10월 7일 올라온 내용 / Facebook '안산 핫이슈'


게시된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말께 한 매장의 아르바이트 면접에 합격해 근무를 시작했고, 출근 이튿날부터 사장의 납득 불가한 제안을 받았다.


사장은 A씨에게 "너를 다른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이 가게를 인수할 사장의 딸이라고 말해둘 테니 편하게 근무를 해라"라며 유니폼도 입지 말라고 했다.


이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A씨에게 황당한 대우였고 다른 아르바이트생들과 달리 유니폼을 입지 않는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지시였다.


이후 사장은 근로계약서 작성을 핑계로 늦은 저녁 A씨를 불러내 "일 년 동안 지원해주겠다"며 "차도 사주고 대학 등록금도 내줄 테니 나랑 가끔 만나서 밥 한 끼 하는 거다"라는 제안을 했다.


인사이트10월 7일 올라온 내용 / Facebook '안산 핫이슈'


이어 "남자친구랑은 연애할 만큼 했으니 헤어져라, 우리 집안이 돈이 많다"고 한 뒤 이런 말을 한 사실을 비밀로 할 것을 당부했다.


또 지난 6일 사장은 A씨의거절에도 식사할 것을 끈질기게 요구했고 룸 형식의 노래 주점으로 이끌었다.


이내 "예전에 내가 금전적으로 지원해줬던 애들이 할아버지인 내게 같이 자고 싶다고 한다"며 "꿈에 네가 나왔는데 '나랑 자고 싶다'고 했다"라는 성적인 발언을 했다.


이어 사장은 A씨에게 배우를 지망하는 만큼 벗는 연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요즘은 꼭 마음이 있어야 섹스를 하는 게 아니다. 이 남자, 저 남자랑 하고 다니는 여자들이 많다"라고도 말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A씨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상태이고 법적인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페이스북 '안산 핫이슈'에는 50대에서 60대로 추정되는 사장이 젊은 여자를 상대로 스폰을 제안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사연자 B씨 역시 사장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근무지는 경기도 안산시 중앙동이라고 밝혔다.


B씨에 따르면 사장은 20대 초반인 B씨에게 술자리를 요구했고 명품 옷을 대가로 스폰 만남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