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수능이 이제 37일 남았다. 수능이 가까워지는 만큼 작은 일에도 짜증을 내는 수험생들도 늘고 있다.
작은 소음도 거슬려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누가 스치고 지나가거나 말을 걸어도 분노가 치솟는다.
바로 지금 당신이 이런 상태라면 지금 당장 '휴식'이 필요하다.
서울대학교 병원 박민선 가정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이는 단순히 피곤한 것이 아니라 당신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몸이 보내는 하나의 '신호'다.
몸이 체력이 부족해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고 당신에게 알리는 것이다.
수능이 며칠 남지 않은 중요한 상황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게 어쩌면 사치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휴식이 필요한 때에 쉬지 못한다면 주의 집중력과 수행 능력이 떨어져 욕심만큼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감기 등 각종 질병에 걸릴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가능하다면 50분 공부하고 10분의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에 잠깐 바깥공기를 쐬고 오면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오랜 시간 앉아서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하루 30~1시간 정도 천천히 산책하는 게 도움이 된다.
천천히 걷는 산책은 지나치게 머리를 써서 피곤하고 지친 당신에게 효과적으로 체력을 비축하는 방법이 된다. 체력이 뒷받침돼야 힘든 공부도 거뜬히 할 수 있고, 짜증도 줄어든다.
누구나 지치고 짜증 날 때가 있다. 그 상태로 억지로 공부해야 하는 때도 많다.
그렇더라도 지친 우리 몸과 마음에 휴식이란 보상을 준다면 당신이 지난 3년간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